헝가리로 갑자기 여행일정을 잡게되었다.
헝가리.. 헝그리.. 배고파.. 쏘리..
헝가리로 그냥 여행가도 좋겠지만 문화나, 산업이나, 역사나 등등 알고가면 관광할 때도 좋은 점이 많아서 정리해보는 글인데.. 산업적으려다가 솔직히 관심있는 사람 없을 거 같아서 바로 역사로!! 사실 역사도 관심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1. 마자르족의 정착 (기원후 9세기 말)
헝가리 역사의 시작은 마자르족이 지금의 헝가리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시작돼. 마자르족은 유목 생활을 하던 민족으로, 기원후 895년경 카르파티아 분지에 정착했어. 마자르족은 이후 여러 부족을 통합하여 헝가리 왕국을 세우게 돼. 이때 헝가리는 카르파티아 분지를 중심으로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주변 유럽 국가들과 교류하며 성장해
2. 성 이슈트반 왕의 기독교 개종과 헝가리 왕국의 탄생 (1000년)
헝가리의 초대 왕이었던 성 이슈트반은 헝가리를 통합하고,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였어. 그는 1000년에 로마 교황의 축복을 받아 헝가리의 첫 번째 왕으로 즉위했고, 헝가리 왕국을 세웠지. 그의 기독교 개종과 중앙 집권 체제 구축은 헝가리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야. 이슈트반은 헝가리 전역에 교회를 세우고, 기독교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법률 체계를 확립했어. 그의 통치 하에서 헝가리는 서유럽의 다른 기독교 국가들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되었고, 유럽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지.성 이슈트반은 이후 헝가리인들 사이에서 성인으로 추앙받으며, 매년 8월 20일은 성 이슈트반의 날로 기념돼.
헝가리 여행일정을 짜는 사람들은 무언가 이름이 익숙했을 건데. 바로 그건 우리가 가는 부다페스트 중심지에 성 이슈트반 대성당이 있기때문이지. 그런데 성 이슈트반이 1000년쯤에 살았는데 이 대성당은 1800년대에 지어진 거니까 그정도만 알아가자. 저 성 이슈트반은 실제로 있었던 사람 이름인데, 그 사람이 짓진않았고 후대사람이 지었구나정도?
유럽은 기독교 문화다보니 성당을 안가볼수가 없겠지? 무조건 가는걸로 하자고.
성 이슈트반 대성당 · Budapest, Szent István tér 1, 1051 헝가리
★★★★★ · 바실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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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몽골의 침략과 회복 (1241년-1242년)
헝가리는 1241년 몽골 제국의 침략을 받아 큰 타격을 입었어. 칼카강 전투에서 헝가리 군대가 패배하면서 헝가리는 몽골군에 의해 수도와 도시들이 파괴되었고,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었지. 몽골군이 떠난 후 헝가리는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성벽을 강화하고 요새를 세우며 국가 재건에 나섰어. 이후 헝가리 왕국은 벨라 4세의 지도 아래 재건되었고, 이 시기에 헝가리의 중세 국가로서의 기틀이 더욱 강화되었어.
참고로 패배한 왕도 벨라 4세야ㅠㅠ 패배 후 다시 재건을 한 역사ㅠ 옛날에 몽골은 무시무시했지
4. 오스만 제국의 침공과 트리안논 조약 (1526년~1800년대 중반)
1526년, 헝가리는 모하치 전투에서 오스만 제국에게 대패했고, 이로 인해 헝가리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어. 헝가리의 동부와 중부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하에 놓였고, 서부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으며 분단된 상태로 오랜 기간을 보냈어. 이 시기는 헝가리 역사에서 매우 어려운 시기였지만, 오스만 제국의 문화와 기술이 헝가리 사회에 영향을 미쳤고, 서유럽의 문화적 요소와도 결합되어 다양한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지. 오스만 제국의 지배가 끝난 후, 헝가리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통제 아래 들어갔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일부가 되었어.
합스부르크 왕가는 오스트리아 쪽이야ㅠㅠ 헝가리는 계속 힘든 여정이지ㅠㅠ
그래서 1848년 헝가리 혁명은 오스트리아 제국의 지배에 저항해 일어난 자유주의 운동이었어. 헝가리 국민들은 독립과 자치권을 요구하며 혁명을 일으켰고, 이를 통해 헝가리의 자유와 독립을 쟁취하려 했어. 이 혁명은 결국 오스트리아 제국의 강력한 군사력에 의해 진압되었지만, 혁명의 정신은 헝가리 민족주의의 중요한 기초가 되었어. 이후 1867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성립되며 헝가리는 자치권을 얻었지.
6.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1800년 후반~1900년 초)
1867년 타협에 의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성립되면서, 헝가리는 합스부르크 왕가 아래에서 오스트리아와 동등한 자치권을 가지게 되었어. 헝가리는 이 시기에 경제적, 문화적으로 번영을 맞이하며 유럽의 중심국가로 자리 잡았어. 부다페스트는 이 시기 헝가리의 중심 도시로 성장했고, 웅장한 건축물과 활발한 문화 활동이 이루어졌어. 헝가리 국회의사당, 어부의 요새, 세체니 다리와 같은 상징적인 건축물들도 이 시기에 세워졌지.
우리들의 핵심적인 볼거리인 국회의사당, 어부의 요새, 세체니 다리 알다시피 헝가리는 유럽의 3대 야경으로 꼽히잖아. 그래도 헝가리가 자치권을 가지게되면서 이러한 건물들이 지어졌다고 하니 뿌듯한 건축물이 아닐까 싶어. 시내가면 무조건 볼 수 있는 건축물이니까 당일치기 여행에는 야경 꼭 보자고!
7. 1차 세계대전과 트리안논 조약 (1918년~1920년)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붕괴되었고, 헝가리는 트리안논 조약에 의해 영토를 크게 상실했어. 조약으로 인해 헝가리는 트란실바니아,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등 많은 영토를 주변 국가에 빼앗겼어. 이는 헝가리 역사에서 매우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후 헝가리 민족주의와 정치적 변화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어.
(
헝가리는 영토의 70%와 인구의 60%를 상실) 헝가리는 이 조약으로 인해 상당히 축소된 국가로 남게 되었고, 이는 헝가리인들의 민족적 자부심에 큰 상처를 남겼어.
8. 2차 세계대전과 공산주의 시대 (1939년~1989년)
2차 세계대전 중 헝가리는 추축국의 일원으로 독일과 동맹을 맺었지만, 전쟁 후 패전국으로서 큰 피해를 입었어. 전후 헝가리는 소련의 영향 아래 들어가 공산주의 체제가 도입되었지. 흔히 말하는 동유럽들은 소련하고 같은 공산주의..
헝가리 국민들은 소련의 지배에 저항해 1956년에 대규모 반공 혁명을 일으켰어. 그러나 소련의 무력 개입으로 혁명은 실패로 끝났고, 헝가리는 여전히 공산주의 체제 하에 남아야 했어. 그러나!! 1989년, 동유럽 전역에서 공산주의가 붕괴되면서 헝가리도 민주화의 길을 걷게 되었어. 이후 헝가리는 시장경제로 전환하며, 유럽연합에 가입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넓혀왔어.
9. 현대 헝가리 (1990년~현재)
공산주의 붕괴 이후 헝가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했고, 2004년에는 유럽연합(EU)에 가입했어. 현대 헝가리는 경제적으로 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관광지로서의 매력도 증가하고 있어.
특히, 내가 헝가리에 가게 된 계기는 이러한 역사보다는 사실... 크리스마스 마켓!!
유럽에서 아름다운 크리스마켓 순위 안에 항상 헝가리 부다페스트 크리스마스마켓이 들어가더라고!!
https://www.discovery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036737
10. 헝가리의 크리스마스 마켓 역사
그런데!! 크리스마스 마켓의 역사도 궁금하지 않아?
크리스마스 마켓은 사실 독일이 제일 유명해! 왜냐면 거기에서부터 시작했거든. 그래서 크리스마스 마켓은 독일부터 가는게 국룰이긴한데. 일단 부다페스트가 이쁘다고하니까 부다페스트로 슝슝가보는 거지.
부다페스트의 비그아도 광장(Vörösmarty tér) 크리스마스 마켓은 헝가리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로, 1998년부터 공식적으로 열리기 시작했어. 이 마켓은 유럽 내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정통적인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로 자리 잡았지. 이곳에서는 헝가리 전통 음식인 굴라쉬(Gulyás), 랑고시(Lángos), 체르테르치(Csöröge)와 같은 간식들을 즐길 수 있고, 전통 공예품을 살 수 있는 부스들이 줄지어 있어. 또한, 장인들이 수공예로 만든 목재 장난감, 크리스마스 장식품, 촛불 등이 판매돼. 부다페스트 크리스마스 마켓은 전통 헝가리 음악과 춤 공연, 어린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 다양한 예술가들의 참여로 더욱 풍성한 축제 분위기를 자아내. 또한, 이곳에서 토카이 와인(Tokaji Wine)과 헝가리 팔링카(Pálinka) 같은 헝가리 전통 술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있어. """내가 지금 볼드 친거 있잖아? 이거 꼭 먹어보거나 사올 수 있도록 하자ㅎㅎ 주류는 한사람당 2병씩!! """
헝가리 소도시까지 본다고 하면, 디브레첸, 세게드, 페치 같은 도시에서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어. 각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문화적 특색을 반영한 마켓이 열리니, 여러 도시를 돌아보며 그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은데.. 나는 어디로 가볼까 싶어.
카페글 등 찾아보면 사실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한 2일정도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기도하고...
그리고 또, 체코나 오스트리아 쪽이 더 이쁘다는 말도 많기도해. 그런데 나는 헝가리 소도시가 더 땡기기도하거든!!
그런데, 또 어떤사람들은 체코나 비엔나는 평소에 이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부다페스트가 더 특별하다는 사람도 있더라고..
다들 여행 고민많을텐데 한번 고민해봤으면 좋겠어. 동유럽 루트를 짤 때 부다페스트와 어디를 갈지? 아니면 부다페스트에만 있을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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